경기도청 공무원이 주경야독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청 공정건설정책과 전철(53) 공정건설정책팀장.
전 팀장은 최근 대진대학교 대학원 공공인재법학과에서 '평화경제특구 조성에 관한 법정책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연구에서 평화경제특구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특구를 남북 경제적 장점을 결합한 산업단지로 시각을 확대하고, 남북 경제생활공동체로 보는 것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구 개념을 중심으로 북한, 중국, 베트남 경제특구의 사례를 분석해 시사점을 도출했다.
특수 조성 필요성을 비롯해 기본방향, 법리적 쟁점, 입법적 과제, 법체계 정합성도 구체화해 법적인 장점도 부각했다.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 접경지역지원특별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의 목적과 대상, 범위, 관계 등 다양한 시각에서 특구 조성 입법 방안을 조사하고, 연구했다.
그 결과 평화경제특구 관련 입법 발의 현황과 법체계 정합성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93년 행정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몸담은 이후 각종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2007년 세종대 관광대학원 호텔경영학과에서 관광경영학 석사를 받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학열을 불태웠다.
내친김에 2019년 박사학위에 도전해 3년여 간 주경야독을 해 온 끝에 박사 학위란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도청의 한 팀을 총괄하는 팀장과 박사학위 공부를 병행하기 위해 휴가는 고스란히 포기해야 했고, 수면시간을 하루 4시간 이하로 줄이며 강행군을 해왔다.
2007년부터 12년간 신한대 호텔관광경영학과에서 강사로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기도 했다.
전 팀장은 “남북한 접경지역인 경기도의 특수성을 연계해 평화경제특구 조성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한 결과 박사 학위까지 받게 됐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항상 노력하는 공무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한다는 건 너무 힘들고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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