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조업 경기, 폭염·가뭄 등 악재에 두달째 위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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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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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8월 제조업 PMI 49.4...두달째 위축 국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폭염에 따른 전력난으로 중국 제조업 경제가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전월(49.0)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와 로이터가 전망한 수치는 각각 48.5, 49.2였다. 

하지만 이는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경제 수도 상하이 봉쇄 등으로 지난 3~5월 석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다가 6월 50.2로 반등했으나 7월에 다시 49로 떨어졌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0.5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과 소형기업은 각각 48.9, 47.6으로 격차를 보였다. 특히 소형 기업의 경우 전달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생산지수와 신규 수주지수, 물류 배송지수, 원자재 재고지수 등 5개 지수는 모두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구체적으로 신규 수주지수, 원자재 재고지수, 종업원 지수는 각각 49.2, 48.0, 48.9로 전월 대비 올랐으나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수는 7월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졌다. 생산지수는 49.8로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8월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코로나19 확산, 유례없는 폭염에 따른 전력난,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악재의 영향으로 보인다. 브루스 팡 존스랭라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전력난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이 생산과 수요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전했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는 "코로나19, 폭염 등 악재에도 각 지방 정부와 부처는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제조업 생산 및 수요 회복이 여전히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공식 비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반면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는 둔화됐다. 이날 발표된 8월 비제조업 PMI는 52.6으로 전월(53.8)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것.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 6월 4개월 만에 위축국면에서 벗어난 이후 석달 연속 확장 국면에 머물고 있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특히 건축업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건축업은 56.5로, 전달(59.2)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8월 종합 PMI는 51.7을 나타냈다. 전달보다 0.8포인트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대기업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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