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SKT·KT 등 투자한 '국산 AI반도체' 공공 판로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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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9-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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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규 차관, 중앙지방정책협의회 참석해 사업 입찰공고 문구 개선, 국산 우대 검토 요청

[사진=아주경제 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월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성장 지원대책' 일환으로 정부나 SK텔레콤, KT 등 민간 대기업의 투자로 개발된 국산 AI반도체 초기 수요 확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사업 등 공공 시장에서 판로 확보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재하는 2022년 제4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공공분야에 국산 AI반도체를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협의회는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해 중앙부처 협조요청 사항과 지방자치단체 건의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민간 부문에서 SK텔레콤·SK하이닉스·SK스퀘어 등 SK ICT 연합이 설립한 '사피온'이나 KT가 투자한 '리벨리온', 산업은행과 네이버가 투자한 '퓨리오사AI', 산업은행이 투자한 '딥엑스', 공공 부문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AI반도체를 개발했다.

과기정통부는 여러 기업이 AI반도체를 출시했지만 제품 성능 검증과 기기·서비스 실증을 위한 초기 수요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지능형CCTV, 스마트시티 등 반도체 적용이 필요한 사업에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정보화사업 관련 입찰공고에 특정 외산제품 또는 모델명을 명시하는 경우 국산 AI반도체 참여가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 과기정통부는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국산 AI반도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고 문구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산 AI반도체 사용을 권장하고 우대하는 방안 검토도 요청했다.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제17조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3조 등을 근거로 신기·신제품 인증을 확보한 경우 우선 구매를 적용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과기정통부는 AI반도체 초기 시장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분야 전반에 국산 AI반도체 도입과 확산을 요청하고 내년 국산 AI반도체 기반으로 대규모 연산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NPU 팜(Farm)' 구축, AI 제품에 국산 AI반도체를 적용하는 'AI+ 칩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함에 따라 AI반도체 관련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가 차세대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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