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힌남노' 철야대응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 놓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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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9-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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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무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 오가며 태풍상황 점검 및 관계 부처에 지시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과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수시로 회의를 주재하고 제11호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 상황을 점검했다.
 
강인선 대변인의 6일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밤 9시 반 집무실에서 회의를 열었고, 오후 11시 40분부터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힌남노의 진로와 풍속 등을 유희동 기상청장에게 화상으로 보고받았다.
 
유 청장은 "강풍 반경이 420㎞에 달해 대한민국 거의 전역이 강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 상황을 지방자치단체 및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실시간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연결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금 경찰 24개 기동부대가 사전 순찰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을 지자체 공직자들과 협조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취약지대 피해를 살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즉각 시행하겠다"며 "심야 시간이라도 즉각 재난 문자를 발송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힌남노가 접근한 제주 지역 현장과 태풍 예상 경로를 예측한 화면을 살펴보며 시시각각 변하는 태풍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새벽 5시 재차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힌남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태풍의 중심이 경남 거제에 상륙하던 때였다.

유 청장은 "2003년 태풍 '매미'의 강도가 954헥토파스칼(hPa)이었는데, '힌남노' 강도가 955hPa로, 매미 상륙 당시와 크기와 경로가 거의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통영과 창원, 부산 등 해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확인하고 참모들에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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