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일본 외무성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3국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에 대비한 한미일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또 우리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관련 미·일 측과 후속 협의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이행방안 관련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들어 북한이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행동은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고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모든 나라의 안전을 위험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일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군사적 태세에 대한 조정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도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외교의 문도 열려 있다는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에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나코시 국장 역시 "북한은 핵·미사일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북한과의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3국 북핵 수석대표는 최근 한반도 정세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감행 때 추진하게 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미·일 측과 깊이 있는 후속 협의를 했으며, 향후 이 구상의 구체적 이행 방안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도발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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