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추석인 지난 10일 오전 7시 제11호 태풍 ‘힌남로’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포항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명절 합동 차례 상’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추석 명절을 맞이했지만 유례 없는 폭우와 침수 피해를 가져온 태풍으로 인해 고향 집에 머물지 못하는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시는 합동 차례 상을 준비함으로써 작은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자 합동 차례 상을 차렸다.
전날 합동 차례 상을 차리는 것이 어떤지 이재민들에게 물어보고, 대부분 주민들이 원하자 이날 합동 차례 상을 마련했다.
차례를 지낸 한 어르신은 “차례 준비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라도 추석 차례를 지내니 마음에 안정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역시 “뜻하지 않은 태풍 피해로 힘이 들지만, 군 장병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힘과 위안을 얻고 있었는데, 오늘 차례 상을 보니 눈물이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재민들께서 작으나마 힘을 내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차례 상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재민을 위한 지원과 조속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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