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지키며 24시간 철통 감시"...노인·환자 넘어짐 U+ 스마트레이더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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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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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 레이더로 사람 움직임 모니터링하고 AI로 분석

  • 노인·환자 낙상사고 막는데 유용...CCTV와 달리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없어

  • 전국 노인복지시설, 병원, 공중화장실 설치 목표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상무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77㎓ 초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사람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면서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공간 모니터링 서비스 'U+ 스마트레이더' 사업을 본격화한다.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낙상 등 사고를 당하면 즉시 구급진에게 알람을 송출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게 사업 목표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U+ 스마트레이더 기자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공간 모니터링 사업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국내 강소기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협력해 실내 사고 위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차량이 사물을 인식할 때 활용하는 77㎓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다. 속도·자세·지속성 등 사람 움직임을 24시간 감지하고 인공지능(AI)이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형태다.

기존 CCTV는 사람 얼굴이 나오는 만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어 설치 지역이 한정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U+ 스마트레이더는 사람 움직임만 '픽토그램'으로 간략히 나오고 얼굴 등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나오지 않아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적다. 따라서 노인·환자 입원 시설이나 공중화장실 같이 낙상 사고가 자주 일어남에도 CCTV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지역에 대신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하나의 U+ 스마트레이더 기기를 설치하면 가로세로 7m인 구역에 들어온 사람 5명의 움직임을 최대 98%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다. 관리자는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종합감지현황판에서 안전 상태와 인원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이상 상황이 일어나면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바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노인·환자 등이 이상 상황 전후에 어떻게 움직였는지 동선도 파악 가능하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상무는 "U+ 스마트레이더는 하나의 기기로 한 개의 병동·교실·공중화장실 등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특히 돌봄 시설과 같이 사회 취약계층을 적은 인원이 모니터링해야 하는 곳에서 유용하다"며 "1개 센서만 활용하는 기존 60㎓ 레이더 대신 3개의 센서로 정밀하게 감지하는 70㎓ 레이더를 국내 최초로 공간 모니터링 서비스에 도입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U+ 스마트레이더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함께 70㎓ 주파수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지난 5월 무해하다는 것을 최종 확인 받았다. 이후 노인복지중앙회·서울교통공사 등과 협력해 전국 노인복지시설과 서울 지하철 8·9호선 공중화장실에 U+ 스마트레이더를 설치하고 있다.

또 U+ 스마트레이더는 어둠 속에서 특정 공간에 사람이 진입하거나 외벽 위험 영역에 다다를 때에도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달하는 등 물리보안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점에 착안해 LG유플러스는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관련 서비스를 물리보안용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전 상무는 "지속해서 U+ 스마트레이더 사용처를 확보함으로써 몇 년 이내로 연 20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는 견실한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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