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고병원성 AI 더 위험…철새 도래기 앞두고 해외 발생 8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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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09-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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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월 전세계 5300여건 발생…내달 10일부터 특별방역기간 운영

지난해 11월 23일 광주 북구 산동교 인근 영산강 주변에서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광주 북구청]

올해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예년보다 88% 증가하면서 겨울을 앞두고 철새 유입에 따른 국내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달부터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해외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4% 증가한 5355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겨울 철새와 교차 감염이 이뤄지는 유럽 발생은 82.1% 증가했으며 여름철(6∼8월) 유럽의 야생조류 발생도 6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병원성 AI는 시베리아에서 유럽발 철새와 국내에서 번식을 위해 이동한 일부 철새 간 교차 감염 후 국내 유입이 이뤄지는 전파 경로를 보인다. 

또 지난해 고병원성 AI가 없었던 미국은 올초부터 발생해 8월까지 39개주 420건의 가금 발생으로 약 4100만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지금도 확진 농가가 나오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은 올 7월 중국 칭하이성의 야생조류(갈색머리갈매기)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고 필리핀과 대만에서도 지속 발생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급증하고 주로 H5N1형이 검출되고 있다며 올 겨울철 시베리아 등 철새 번식지에서 교차 감염된 철새에 의해 H5N1형 고병원성 AI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철새 번식지에서 바이러스의 재조합 등 변이에 따른 새로운 혈청형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겨울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10월부터 내녀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해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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