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로충마우(盧寵茂) 홍콩 정부 의무위생국장은 15일 공식블로그에, “신종 코로나 사태는 인플루엔자만큼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는 변이주 ‘오미크론주’의 하위변이가 우세종이 됨에 따라, 코로나 사망률이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하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를 비교하는 시각에 대해 정부 행정수반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13일 회견에서, “코로나, 특히 오미크론주는 인플루엔자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예년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은 0.1%인데 반해, 지난해 말에 시작된 코로나 5차유행에 따른 사망률은 0.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공립병원을 관리하는 의원관리국 전 최고경영책임자(CEO) 양백현(梁柏賢) 의사는 이 숫자에 대해, 오미크론의 하위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5월 중순 이후 코로나 사망률은 인플루엔자 수준인 0.098%라고 지적. 사망률은 바이러스 변이 상황 등에 따라 바뀌는 것으로, 데이터 분석은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블로그 게시글은 로 국장이 이에 대한 반박의견을 밝힌 것으로, 5차유행 전체가 아닌 특정 부분의 표본만으로 집계한 분석은 “수천명의 불행한 사망을 무시한 분석이며, 마치 코로나가 가벼운 병인 것처럼 시민들을 오도하는 행위”라면서, “데이터는 객관적, 과학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주관적이고 오도하기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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