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2일 은행권에서 발생한 '이상 해외송금' 거래와 관련해 "실제로 가상자산 거래소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저희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에서 해외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 이상 징후가 포착이 됐다는 거고 그 중 일부 금액이 가상자산 거래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은행 대상 조사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다하고 있다"면서 "이상거래가 있다면 은행은 물론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 대상 조사일 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이상 외환거래의 연관성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상당수 이상 외환거래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송금됐다는 점에서 국내외 가상화폐 시세 차이를 노린 차익거래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은행권 이상 외화송금 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현재까지 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이상 외화송금 혐의업체 82개사(중복업체 제외), 이상 송금 규모 72억2000만달러(약 10조1000억원·이하 원·달러 환율 1400원 기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감원의 대대적인 은행권 추가 검사 착수 전인 지난달 14일 중간 발표결과(65개사 65억4000만 달러) 대비 업체 수는 17개사, 송금 규모는 6억8000만달러(약 95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상 해외송금 거래 조사는 지난 6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자체 감사에서 비정상적인 외환 거래 사례를 포착해 금감원에 보고하면서 시작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우리·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은행을 상대로 전면적인 현장·서면 검사에 돌입해 의심 사례를 추가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다음 달까지 12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하고 필요 시 검사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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