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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2022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푸른나무재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2/09/22/20220922160636389749.jpg)
푸른나무재단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2022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 피해자 3명 중 1명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무작위(랜덤)채팅 등을 이용한 사이버폭력이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푸른나무재단(이사장 김경성)은 22일 서울 서초동 본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2 전국 학교·사이버폭력 실태조사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2월 20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과 교사 등 6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자는 7%로 전년(2020년) 6.7%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목격 경험도 7.6%포인트 오른 12.6%로 나타났다. 다만 가해 경험은 2.9%로 1년 전보다 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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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유형은 사이버폭력이 31.6%로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 19.2%, 따돌림 11.9% 등이 다음을 차지했다.
사이버폭력은 전년(16.3%)보다 2배, 2019년(5.3%) 대비 6배 가까이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나 따돌림, 명예훼손 등이 많았다. 사이버폭력이 이뤄진 매체는 카카오톡 27.2%, 페이스북 16.6%, 인스타그램 9.3%, 틱톡 7.9%, 에스크 5.2% 순이었다.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사무총장은 "익명 SNS 애플리케이션이나 랜덤채팅, 배달서비스, 공유형 교통수단, 중고거래 등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대다수 디지털 플랫폼에서 사이버폭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한 사이버폭력 피해 구조를 위한 제도 정비, 플랫폼 기업의 책임 강화와 사회적 책무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가운데 53.6%는 '고통스러웠다'고 답했다. 26.8%는 자살·자해 충동도 경험했다. 피해자 중 20.7%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불만족 이유로는 '처벌은 만족하나 사과와 반성이 느껴지지 않아서'(2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9.3%는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이들은 '요청해도 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29.8%) 학교폭력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답했다.
가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저지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그냥 장난으로, 재미있어서'라는 답변이 14%로 가장 많았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피해·가해·목격 학생 모두가 '주변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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