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아프다… 3·4분기 실적 부진 불가피 [DB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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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9-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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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인한 메모리 수요 감소가 당분간 실적 부진을 야기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381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9%, 전기 대비로는 43.2%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은 IT수요 약세에서 기인했다. 3분기는 통상적으로 성수기 구간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 출하가 기대치에 미달했다. 그나마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다.

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급격한 가격 하락은 2023년 IT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키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메모리 수요 감소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조정한다"며 "메모리 업황 반등은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2023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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