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2030 영끌족' 감소...1기 신도시,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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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2-10-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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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자 청년들의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사례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올해 1~8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4150건으로, 이는 전체 거래 건수(1만1966건)의 35.0%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41.8%보다 6.1%p 낮은 수치로, 이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19년(30.4%)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지난해 7월에는 역대 최고인 44.8%까지 치솟은 바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이른바 '임대차 2법' 시행 여파로 전셋값이 폭등하고, 집값까지 크게 뛴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지난해 12월 38.0%로 떨어졌다.

이후 대선 직후인 4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 수치는 42.3%까지 다시 올랐다. 그러나 국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며 지난 8월에는 28.6%로 내려왔다.

전국 아파트 2030 매입 비중도 지난해 1~8월 31.1%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28.4%를 기록했다.

다만 분당이나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정비사업 추진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도 2030세대의 매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입주 시기가 가장 빠른 분당신도시(성남 분당구)의 경우 1~8월 2030세대 매입 비중이 지난해 33.1%에서 올해 38.8%로 치솟으며 2019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의 올해 1~8월 2030세대 매입 비중도 41.0%로 지난해 37.5%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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