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국제사회와 공조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12일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한·미 동맹을 복원하고 한·일 관계를 개선한 것 등을 주요 외교 성과로 제시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0여일 만에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을 복원하면서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했다.
한·미 양국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미국 인플레감축법'(IRA)에 대해서는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윤 대통령께 보낸 친서를 통해 IRA와 관련한 우리 측 우려에 이해를 표명했으며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전환기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고 에너지·기후·보건위기·디지털 격차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양국 정상이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면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제시하며 "유엔 총회 계기 뉴욕에서 2년 9개월만에 개최된 정상회담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되었으며 그 결과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일 일본 국회연설에서 한국을 이웃국가로 규정하는 등 긍정의 메시지를 남겼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 보름 동안 7차례에 걸쳤던 북한 측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북 억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우리 측의 대북 억제 조치는 실질적인 한·미 연합방위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해 가는 한편, 이를 위해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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