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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의 우정'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이번 전시 '연경의 우정'은 조선 후기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진 한중 지식인들 간의 현실 인식과 우정을 통한 문화적 소통을 배움으로써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21세기 동아시아의 상생과 화해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1부 ‘만남의 공간, 연경 유리창’을 시작으로 2부 ‘홍대용과 엄성의 천애지기’, 3부 ‘북학파, 중국에 알려지다’, 4부 ‘한류의 선봉, 초정 박제가’, 5부 ‘추사 김정희, 60일의 여정과 학술 외교’, 6부 ‘19세기 청조 문인과 조선’ 등 총 6부로 구성됐다.
1부 ‘만남의 공간, 연경 유리창’은 중국에 간 실학자들이 연경 유리창에서 만난 중국 문인들과 나누었던 필담을, 2부 ‘홍대용과 엄성의 천애지기’는 1766년 연행단의 일원으로 연경에 갔던 33살의 젊은 홍대용이 그해 2월 초 35살의 엄성과 그 친구들을 연경 유리창에서 처음 만나 필담을 나누며 서로 끌리어 죽을 때까지 천애지기의 우정을 나눈 이야기를 각각 소개한다.
또한 5부 ‘추사 김정희, 60일의 여정과 학술 외교’는 박제가의 인적 네트워크가 19세기 추사 김정희와 신위, 이상적 등으로 이어져 금석학 등 학술 교류로까지 확장된 내용을 다뤘으며 추사는 당대 최고의 대학자였던 옹방강과 완원을 만나 이후 지속된 교류를 통해 명실상부 ‘청조학(淸朝學) 연구의 제일인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아울러 6부 ‘19세기 청조 문인과 조선’에서는 19세기 청나라 문인들과 조선 지식인 간에 주고받은 글과 그림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된 한중 문화 교류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본다.
정성희 실학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후기 한중 지식인의 문화 교류에 최일선에 있었던 실학자들의 국제적 문화 수준과 우정을 조명해 봄으로써 30주년을 맞이하는 한중 수교를 되짚어보고 오늘날 실학의 가치를 좀더 가깝게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이날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운영되며 이 기간 중에는 실학자들의 후손들과 함께 실학관련 여행을 했던 '실학패밀리 10주년 기념 연행사진전'과 박물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실학흑백사진관’ 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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