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18번 홀 퀸튜플 보기로 침몰했다.
티띠꾼은 10월 20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13번 홀), 버디 7개(2·4·5·7·12·14·15번 홀)로 63타(9언더파)를 때렸다.
LPGA 투어 신데렐라를 꿈꾸는 아마추어 김민솔(64타)과는 1타 차, US 위민스 오픈 우승자 김아림(이하 66타), 홍예은 등과는 3타 차 선두다.
이어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다. 순위표를 보지 않으려고 했다. 날씨가 추웠다.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민솔은 버디 9개(10·15·17·3~6·8·9번 홀), 보기 1개(12번 홀)를 스코어카드(기록표)에 적었다.
오후 3시까지는 순위표 맨 윗줄에 위치했다.
김민솔은 "이렇게까지 잘 칠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풀어나가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났다"며 "아침에 날씨가 추웠다. 많이 껴입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후로 들어서면서 따듯하게 칠 수 있었다. 샷감이 좋다. 짧은 버디 기회가 많았다. 4홀 연속 버디 모두 짧은 거리였다. 아이언에 자신감이 있었다. 내일도 똑같이 치겠다고 생각 중이다. 한 홀, 한 홀 열심히 치겠다"고 이야기했다.
티띠꾼과 한 조로 출발한 이민지는 70타(2언더파) 공동 19위, 고진영은 80타(8오버파) 공동 76위로 하루를 마쳤다.
그런 그가 순위표 하단에 위치했다.
17번 홀까지 버디 3개(4·5·7번 홀), 보기 6개(3·6·10~13번 홀)를 기록하다가 18번 홀 퀸튜플 보기(+5)를 범했다.
첫 번째 티샷은 깊은 러프로 들어갔고, 프로비저널 볼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후 트러블 샷에서 스윙 실수 등으로 고전했다.
고진영은 "생각보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설레어서 그런 것 같다. 손목 통증 핑계는 대지 않겠다. 골프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포츠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두 선수에게 잘 배웠다"며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안 아프게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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