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美연준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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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0-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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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6일 원·달러 환율(이하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원 내린 1428.5원에 개장했다.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에 가치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이 지수는 미국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지표다.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3%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2.5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106.3)도 밑돌았다. 이는 소비자들의 경제 낙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는 미국 지표 부진이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를 더욱 강화시킨 가운데 뉴욕증시 상승과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 완화 등이 이어지면서 (가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환율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환율은 영국 리시 수낙 총리 체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미국 주택가격 부진 기반의 위험선호가 유입되며 하락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주택가격 둔화와 소비자신뢰 예상치 하회는 모두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며 피벗에 대한 필요성을 점차 높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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