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SDI, 경기침체 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고부가 제품 중심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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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10-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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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5659억원, 전년比 51.5%↑…美 IRA, 친환경 정책 가속으로 성장 기회

삼성SDI가 대내외 불안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에도 중대형전지 사업이 견고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향후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지속 확보해나가는 한편, 미국 현지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26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6.1%, 51.5% 성장이다. 당기순이익도 6383억원으로 같은 기간 51.8% 늘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또한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원, 5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최초다.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4조158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인 13조5532억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소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업의 특성에 맞게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와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 3대 경영 방침 아래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면서 “고부가 차별화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 세부 사항에는 이차전지 등 에너지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부문은 매출 4조8340억원, 영업이익 4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4%, 14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0%를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 중대형 전지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제고됐다. 또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과 초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의 매출이 늘며 실적이 향상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의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매출 5340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나타냈다. 편광필름 매출이 감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향 공급 개시와 반도체 소재의 매출 증가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 내 IRA과 관련해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며, 이를 현지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미국의 친환경 정책 가속화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미주 성장의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IRA 발표 이후 완성차업체와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IRA 이전에도 USMCA 등 미국 현지 생산 요구 정책의 영향으로 완성차업체와 미주 현지 생산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왔다”며 “IRA 발표 이후에는 더 다양하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SDI 기흥사업장[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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