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英 오카도 손잡고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연매출 5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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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2-11-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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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팀 스타이너(Tim Steiner) 오카도 그룹 대표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롯데쇼핑 대표이사이자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과 팀 슈타이너(Tim Steiner) 오카도 그룹 CEO, 루크 젠슨(Luke Jensen) 오카도 솔루션 CEO 등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자리해 "롯데와 오카도 간의 협력이 양사가 상호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Ocado Smart Platform)’을 도입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을 공략한다. 통합 소싱에 기반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 고객들이 가장 믿고 즐길 수 있는 ‘그로서리 1번지’가 되겠다는 목표다.

영국에서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한 오카도는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약 20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요 예측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에서의 피킹과 패킹 등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OSP는 혁신적인 자동화 물류센터(CFC, Customer Fulfillment Center)와 자체 개발한 로봇,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함께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포부다. 개인의 구매 이력 및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론칭할 예정이다.

실제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이상이다.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OSP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의 소베이(Sobeys)의 경우 역시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8%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OSP 도입 및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현 부회장 역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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