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자체 개발 '하수고도처리기술' 환경부 인·검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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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1-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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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SBR 공법'…노후 하수처리시설 개선 및 재건설 수요 대응 발판

금호건설이 개발한 연속 회분식 하수고도처리기술인 GK-SBR(Gyeongju Kumho Sequencing Batch Reactor) 공법 [이미지=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이 하천 오염물질의 처리 효율을 개선한 하수처리기술을 개발해 환경부의 인·검증을 받으며 환경사업 분야 강자 입지를 확고히 했다.
 
금호건설은 경북 경주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연속 회분식 하수고도처리기술인 ‘GK-SBR(Gyeongju Kumho Sequencing Batch Reactor) 공법’의 환경 신기술 인증(제615호) 및 검증(제269호)을 환경부로부터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GK-SBR 공법은 하천이나 호수 내 존재하는 질소(N)와 인(P)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하수처리기술이다. 질소나 인과 같은 영양염류가 하천이나 호수로 과도하게 유입되면 이것을 양분 삼아 플랑크톤이 비정상적으로 번식한다.
 
이로 인해 녹조가 생기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 수질이 악화돼 식수원 오염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공정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이로써 안전한 수자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하수처리기술의 핵심이다.
 
금호건설과 경주시는 기존 하수처리공법의 오염물질 제거율을 향상시키는데 주목했다. 기존 공법은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완벽한 조건 구현이 어려워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공법은 기존 3~5단계였던 처리 공정을 총 8단계로 세분화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조건을 극대화했다.
 
금호건설의 하수처리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질소와 인의 제거 효율성이 우수하다. 경주시 관내에서 기존에 운영되던 노후화된 하수처리시설의 성능 개선을 위해 GK-SBR 공법을 적용한 결과, 질소와 인의 제거 효율은 각각 20%, 5%가량 개선됐으며 시설 용량도 30% 이상 증대되는 효과를 보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2030년 이후 25년 이상 지난 하수처리시설의 비율이 전국적으로 50%까지 급증하며 시설 노후화에 따른 성능 저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GK-SBR 공법 개발로 노후화된 시설의 성능 개선 및 재건설 수요에 선제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환경 분야에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수행하고 있다. 고농도 유기성 폐기물 혐기성소화 공법, 막여과공법, 하·폐수처리공법 등의 기술 분야에서 환경 신기술 인·검증 3건, 녹색기술인증 1건을 취득하고 해당 기술 상용화로 시공 실적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토목, 건축 및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한 융·복합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건설 신기술도 3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아가 건설현장의 디지털 혁신에 발맞춰 스마트 건설기술 전담부서를 지정해 생산성과 안정성 수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폐쇄회로(CC)TV 건설안전 영상분석 기술 및 건설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중심의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 중이며, 향후 건설현장에 직접 적용해 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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