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들이 저녁 식사 자리에 술병이 올라 온 것을 목격한 인터넷 기자와 도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2일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이 상임위 소속 의원 8명과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은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인 지난 1일 오후 6시30분쯤 목포시 모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테이블에 소주와 맥주병들이 놓여 있었고, 이를 목격한 인터넷 기자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과 몸싸움이 벌어져 술병이 깨지고 휴대전화가 파손됐다.
해당 기자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1일 오후 6시부터 전남도의회 관광경제위원회 의원들이 목포 하당에서 술판을 벌였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의 핸드폰을 강제로 탈취해 도망했다는 내용으로 오후 9시쯤 글이 올라왔다.
기자는 핸드폰을 탈취해 도망갔다는 의원 이름과 지역구을 알리면서 “촬영한 영상은 이미 구글 드라이브에 자동으로 백업돼 있다”며 핸드폰을 돌려 달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B의원은 “해당 기자와 나중에 만나 오해는 풀었다”면서 “영상을 찍고 있을 때 실랑이 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진 지 서로가 몰라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위원회 의원 몇 분, 사무처 직원들과 식사 자리에서 술병이 올려져 있었다"며 "실랑이 과정에서 술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일은 있었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어서 술은 마시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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