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소리들" 유아인, 이태원 참사 루머 후 첫 분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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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2-1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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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유아인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루머에 얽힌 후 처음으로 게시글을 올렸다. 

3일 유아인은 자신의 SNS에 "밥을 먹고 운동도 하고 똥도 싸고 깔깔대며 웃기까지 한다. 휘황찬란한 것들을 쫓다가 발을 헛디디고 더러운 것들을 피하려다 포기한 채 흠뻑 뒤집어쓰기로 했다. 내 걸음을 걸으려는데 한 발도 떼기가 어렵다"라는 글로 시작했다. 

유아인은 "일상이 흐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조금씩 다르게 흐른다. 눈물은 더 몰래 흘린다. 세월이 흘렀고, 변한 게 있다. 분이 차오를 때면 습관처럼 가운뎃손가락을 펼쳤는데 이제는 꾹 참고 쥔 주먹으로 가슴을 친다. 엄한 걸 치던 손으로 나를 친다. 한때 좀 쳤다던 왕년 타령의 주인공으로 사는 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꺼진 생명을 무기로, 방패로, 소재로, 안주로, 걸림돌로 삼느라 꺼지지 않는 화면들. 통곡의 주인보다 더 시끄러운 x소리들. 빅한 데이터로 팔려나가는 것들. 입 닥쳐. x팔린 줄 알아야지. 마음 좀 써 제발. 더 아프고 덜 아픈 마음 겨루다 버려진 것들. 사실은 한통속의 우리들. 그 마음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다가 애써 밝힌 마음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분노 섞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끝으로 "아무도 없는 방에 켜 둔 빛보다는 그게 덜 무안해서. 화면을 두드려 나온 것으로 아픈 마음들을 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랑해. 그리고 사랑해요. 고작 나에게 필요한 만큼요. 내가 버렸고 내가 가졌고 내가 가지지 못한 딱 그만큼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유아인은 '한 유명 연예인이 이태원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 사고가 났다'는 황당한 루머에 언급됐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다. 유아인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며 루머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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