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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성장 가도를 달리던 카카오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주요 공동체(계열사) 실적 둔화와 인건비 등 투자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보상 비용까지 겹쳐 4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카카오는 톡채널 분야에 중소 규모 광고주를 대거 끌어들여 광고 사업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3일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8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1503억원, 당기순이익은 84% 줄어든 137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매출과 영업익인 각 1조9029억원, 1790억원을 모두 하회했다.
영업익 감소 요인으로 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공동체의 부진한 실적이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영업손실 97억원을 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우마무스메' 사태 등 여파로 매출·영업익(3069억원·437억원)이 모두 시장 전망치(3561억원·711억원)를 밑돌았다. 여기에 늘어난 인건비도 한 몫 했다. 카카오 본체를 포함한 전 공동체 인건비는 433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나 증가했다.
◆ '서비스 장애' 매출 손실 등 총 400억 예상…"구체적인 보상책 마련할 것"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하고 구체적인 보상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는 서비스이므로 이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 앞으로 그러한 책무에 소홀한 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6일까지 이용자·파트너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이후 지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유할 계획이다.
매출 손실과 이용자 보상 등 규모는 400억원대로 추산했다. 홍 대표는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직접 보상에 따른 단기적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지만 아직 지원책 등이 확정되지 않아 확답은 어렵다"고 했다.
데이터센터(IDC) 안정성도 한층 더 강화한다. 홍 대표는 "현재 건립 중이거나, 건립 예정인 자체 데이터센터는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방화, 내진과 같은 방재 시설을 더욱 안전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블랙아웃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와 무정전전원장치(UPS) 설치를 강화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제1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경기 시흥 서울대 캠퍼스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 "중소 광고주 확대로 수익 확대"…카카오싱크 등 톡채널 솔루션 개편
4분기에는 중소 광고·사업주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톡채널·톡스토어를 개편한다. 내년까지 1000명 이상 친구를 보유한 톡채널을 30만개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달 기준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 수는 5만 7000개, 친구 1000명 이하 톡채널 수는 160만개다.
홍 대표는 "현재 카카오는 광고가 가장 큰 사업인데, 1%의 대형 광고주가 70% 매출을 견인하는 구조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형 광고주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 광고주 또는 소상공인 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풀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특히 중소형 광고 사업자가 '카카오싱크'를 더 쉽게 도입하도록 전자거래플랫폼(ECP)과 연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톡채널에서 제공하는 카카오싱크는 카카오톡 계정으로 회원가입하고 기존 웹사이트와 회원 정보를 연동해주는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톡스토어 판매자가 톡채널로 메시지 발송 등 마케팅 활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도 개발 중이다.
홍 대표는 "내년 1000명 이상 친구를 보유한 톡채널을 3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 이후에 바이럴 효과로 50만개 이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어발 확장 논란에…"주요 계열사는 10개 미만"
계열사를 늘려 문어발 사업 확장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계열사 수가 많아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계열사의 특성·구성에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국내 계열사는 지난달 기준 128개다.
그에 따르면 전체 계열사 가운데 구성원이 30인 미만인 소규모 회사가 80%다. 대다수가 웹툰·웹소설, 게임, 영상·음악 제작 스튜디오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사다. 배 CIO는 "중소 규모 IP 제작사와 스타트업 등을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 수는 10개 미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배 CIO는 "(카카오 공동체 중) 콘텐츠 제작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스타트업 규모다. 카카오는 초창기부터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과 상생하면서 카카오와 스타트업 모두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과 위상에 맞게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의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일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8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1503억원, 당기순이익은 84% 줄어든 137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매출과 영업익인 각 1조9029억원, 1790억원을 모두 하회했다.
영업익 감소 요인으로 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공동체의 부진한 실적이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영업손실 97억원을 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우마무스메' 사태 등 여파로 매출·영업익(3069억원·437억원)이 모두 시장 전망치(3561억원·711억원)를 밑돌았다. 여기에 늘어난 인건비도 한 몫 했다. 카카오 본체를 포함한 전 공동체 인건비는 433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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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하고 구체적인 보상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는 서비스이므로 이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 앞으로 그러한 책무에 소홀한 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6일까지 이용자·파트너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이후 지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유할 계획이다.
매출 손실과 이용자 보상 등 규모는 400억원대로 추산했다. 홍 대표는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직접 보상에 따른 단기적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지만 아직 지원책 등이 확정되지 않아 확답은 어렵다"고 했다.
데이터센터(IDC) 안정성도 한층 더 강화한다. 홍 대표는 "현재 건립 중이거나, 건립 예정인 자체 데이터센터는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방화, 내진과 같은 방재 시설을 더욱 안전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블랙아웃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와 무정전전원장치(UPS) 설치를 강화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제1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경기 시흥 서울대 캠퍼스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 "중소 광고주 확대로 수익 확대"…카카오싱크 등 톡채널 솔루션 개편
4분기에는 중소 광고·사업주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톡채널·톡스토어를 개편한다. 내년까지 1000명 이상 친구를 보유한 톡채널을 30만개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달 기준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 수는 5만 7000개, 친구 1000명 이하 톡채널 수는 160만개다.
홍 대표는 "현재 카카오는 광고가 가장 큰 사업인데, 1%의 대형 광고주가 70% 매출을 견인하는 구조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형 광고주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 광고주 또는 소상공인 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풀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특히 중소형 광고 사업자가 '카카오싱크'를 더 쉽게 도입하도록 전자거래플랫폼(ECP)과 연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톡채널에서 제공하는 카카오싱크는 카카오톡 계정으로 회원가입하고 기존 웹사이트와 회원 정보를 연동해주는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톡스토어 판매자가 톡채널로 메시지 발송 등 마케팅 활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도 개발 중이다.
홍 대표는 "내년 1000명 이상 친구를 보유한 톡채널을 3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 이후에 바이럴 효과로 50만개 이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어발 확장 논란에…"주요 계열사는 10개 미만"
계열사를 늘려 문어발 사업 확장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계열사 수가 많아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계열사의 특성·구성에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국내 계열사는 지난달 기준 128개다.
그에 따르면 전체 계열사 가운데 구성원이 30인 미만인 소규모 회사가 80%다. 대다수가 웹툰·웹소설, 게임, 영상·음악 제작 스튜디오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사다. 배 CIO는 "중소 규모 IP 제작사와 스타트업 등을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 수는 10개 미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배 CIO는 "(카카오 공동체 중) 콘텐츠 제작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스타트업 규모다. 카카오는 초창기부터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과 상생하면서 카카오와 스타트업 모두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과 위상에 맞게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의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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