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미국 증시가 요동치면서,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단숨에 590억 달러(약 84조 원)나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속도조절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장 대비 3.36% 급락했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500명의 재산은 약 590억 달러나 사라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5% 하락해 10월 7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0억 달러(약 12조8000억 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48억 달러를 잃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스티브 발머 MS 전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각각 20억 달러 이상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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