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그림 그리는 AI' 시장 첫 발…'비디스커버' 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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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1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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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러스트·애니메이션 등 화풍도 지원…웹툰 작업 간소화 등 기대

카카오브레인이 7일 구글·애플 앱 장터에 선보인 '비디스커버' 앱 화면 예시. [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가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 진입했다. AI 기반 이미지 생성 플랫폼 '비디스커버(B^ DISCOVER)'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선보이면서다. 관련 앱을 출시한 건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다.

7일 카카오브레인은 AI 이미지 생성·공유 플랫폼인 비디스커버를 구글·애플 등 앱 장터에서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디스커버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AI 아티스트 '칼로'를 활용해 제작됐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비디스커버 앱을 다운로드한 후 영어로 제시어를 입력하면 이미지가 자동 생성되는 식이다.

해당 앱은 △고품질 이미지 생성을 돕는 '가이드' △생성한 이미지를 공유·감상할 수 있는 '익스플로어' △제시어를 편집해 다른 이미지를 생성하는 '에딧' 등 기능을 제공한다. 팝아트·그래피티아트·일러스트레이션 등 총 30개 화풍을 지원한다.

이용자가 비디스커버 가이드 탭에서 대상·화풍·장소·시간·색상 등 관련 제시어를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하면 새 이미지가 나온다. 이 이미지는 익스플로어로 업로드돼 다른 이용자와 공유될 수 있다. 에딧을 통해 제시어를 바꾸고 새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비디스커버가 '스마트시티 안 미래 로봇' 제시어로 만든 이미지(왼쪽)와 제시어 '스마트시티'를 '사막'으로 바꾼 뒤 생성된 이미지. [사진=카카오브레인]

가령 '고양이·르네상스·오페라하우스·일출·자주색'이라는 제시어를 각 단계별로 선택하면 일출 시간에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 고양이를 자주색 르네상스 화풍으로 그려낸다. 한 이용자가 제시어 '스마트시티 안 미래 로봇(futuristic robot in a smart city)'으로 이미지를 생성했다면 그중 '스마트시티(smart city)'를 '사막(desert)'으로 변경해 미래 로봇이 사막에 있는 버전으로 재가공할 수도 있다.

이번 AI 앱 출시로 웹툰 제작 과정도 간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비디스커버는 유화·수채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 만화 화풍 그림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브레인도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포함한 다른 카카오 서비스와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다른 카카오 공동체(계열사)와 협업하는 것과 관련해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용자가 앱에 입력한 제시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지속 학습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연내에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비디스커버 정식 버전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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