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조코바의 국내 도입을 위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청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이 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긴급사용승인 요청이 들어가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대 한 달간 검토 후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되면 국내 제약사가 참여해 개발한 첫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조코바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다. 1일 1회, 5일간 복용하며 60세 이하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이미 승인을 획득한 후 지난달 28일부터 의료 현장에 공급되고 있다. .
조코바가 국내에서도 사용이 결정되면 일동제약은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된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가격은 5일치 30알에 530달러(약 75만원)이다. 조코바가 팍스로비드와 비슷한 수준인 50만명에 처방되고 가격은 팍스로비드 절반 수준이라고 가정한다면 매출은 1700억원대가 예상된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R&D 비용은 93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4%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19.3%인 1081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했다. 2017년 483억원이던 R&D 투자비용은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3개를 포함해 주요 파이프라인만 7개를 구축한 상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60세 이하 일반환자에게 사용가능한 먹는 치료제가 없다"며 "조코바가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한 만큼 향후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환자군에게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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