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6일 한국신용평가와 온라인으로 공동 주최한 '신용 전망 콘퍼런스'에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무디스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긴축적 통화 정책 등 외부 요인이 한국의 성장 전망을 위축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내부 요인으로는 가계·기업 부채를 우려하면서, 부족한 유동성이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가계 및 기업의 부채 규모는 2016년 대비 각각 약 20% 증가했다.
다만 그는 "급격한 부동산 시장 조정에 따른 위험은 지금으로서는 진정됐다"며 "반도체 업황 부진 역시 완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금융업계 전반의 자산건전성 점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노웅래 한신평 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회사채 관련 유동성은 9월 이전과 차이가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캐피탈사도 A등급 이하의 경우 회사채 유동성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고, 내년 역시 그렇다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지원 실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정부가 예대율 완화,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자제 등 정책 대응을 하고 있지만, 건전성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