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21.7원)보다 5.2원 내린 1316.5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환율이 내리면서 시작한 데에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미국 국채금리가 약세를 보이는 것과 함께 중국 코로나 완화정책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분기 단위 노동 비용은 예비치(3.5%)를 하회한 2.4%를 기록했다. 이는 1·2분기 수치가 각각 8.5%, 6.7%였던 점을 고려할 때 뚜렷한 하락 흐름이다. 노동 비용 감소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이어졌고, 미국 국채금리 역시 이를 반영해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자가 격리 허용·핵산(PCR) 음성 결과 요구 중단 등 방역 정책 완화를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고강도 방역 항의 시위인 '백지 시위' 이후 빠르게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 내 리오프닝 기대가 확산됐다.
다만, 환율은 개장 직후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4원 이내로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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