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역할 강화…구성원들과 경험·전문성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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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2-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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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들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공유하면서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사회 중심 경영이 강조되면서 사외이사도 단순한 의사결정을 넘어 구성원과 소통하고 회사 발전을 고민하는 역할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부터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강의를 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한 50분 가량의 강의는 김 의장이 바라본 국제질서의 변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SK그룹에 전하는 시사점으로 구성됐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면서 외교·통상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9년부터는 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강의는 김 의장이 직접 SK그룹 측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최근의 국제 정세와 관련한 생각을 구성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김 의장은 강의에서 대공황,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가 지나온 길을 소개하고 최근 국제사회를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세계화 추세에서 서로 의존도를 높이던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 속에서 서로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국이 이익·효율의 극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경제안보’ 개념이 등장하고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김 의장은 “(19세기 말 시작된 강대국의 패권 싸움 과정에서) 우리가 대응하기도 전에 이미 강대국들에 의해 국가의 운명이 결정됐다”며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에 벌어지는 패권 경쟁에서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협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SK 구성원들에게 “제조업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SK가 필요한 기업이라는 걸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식시키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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