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금리는 평균 5.68%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사 6.34% △저축은행 5.98% △생명보험 5.55% △손해보험 5.42% △은행 5.13% 순이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고금리 전략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증권사 중 퇴직연금 원리금보장 DB 상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8.5%를 제시한 다올투자증권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만기 1년 원리금 보장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을 연 8.5% 금리로 내놓았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관련 상품을 처음 출시하기 때문에 많은 물량을 취급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수준이 상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대형사도 금리를 6%대 이상 책정해 놓은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은 6.45%,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 등도 6.4% 수준이다.
타 금융권과 비교했을 때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증권사가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는 건 퇴직연금 상품 만기가 대부분 연말이기 때문에 고객 확보를 해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 규모는 29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조1000억원(15.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DB형 퇴직연금 시장에서 상품을 선택할 때 금리가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증권사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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