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참사 현장에서 친구를 잃고 살아남은 고등학생 한 명이 엊그제 세상을 등졌습니다.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며 "유가족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뿐 아닙니다. 참담한 현장을 목격했던 80대 상인은 ‘사십구재’까지는 희생자들을 위로하겠다며 한파에도 밤낮없이 참사 현장 골목을 지키고 계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유가족들이 추모 공간 마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라며 "정부도 서울시도 손을 놓은 사이 결국 유가족협의회 주도로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시민분향소’가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세상은 10·29 참사를 여전히 아프게 기억하는데, 정부는 너무 쉽게 망각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책임은커녕 희생자와 유가족을 겨냥한 잔인한 ‘2차 가해’가 일부 정치권에 횡행합니다.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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