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박치영 교수, 환경오염 중대 이슈… 값싼 원료 초고속 수질정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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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12-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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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중 페놀계 미세플라스틱과 VOC 오염물

  • 차세대 수질정화 소재로의 가능성 제시

DGIST 에너지공학과 박치영 교수(오른쪽 위)와 연구팀원. [사진=디지스트]


DGIST 에너지공학과 박치영 교수팀은 수중 페놀계 유기 오염물을 초고속으로 완전히 제거 가능한 ‘비정형 다공성 고분자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과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DGIST 에너지공학과 조완수, 최경현 석박사통합과정생, 이동준 석사과정생이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에 2022년 50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 및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된 다공성 소재는 광열효과를 바탕으로 물속 미세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크기가 매우 작은 VOC의 효율적 제거 가능하며, 동시에 소재의 가격 경쟁력 및 태양광 기반 수질정화 공정이 가능해, 향후 상업화 가능한 고효율 흡착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화학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나타난 수질오염은 환경오염에서 대표되는 문제 사항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수질정화 기술 및 소재들이 개발됐다. 기존의 흡착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는 탄소 기반 다공성 소재는 흡착 속도가 느리고, 재활용을 위해 높은 열에너지가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오염물 제거효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소재들이 개발되었지만 우수한 재활용성, 고효율성, 소재 원료의 경제성 및 산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소재의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재료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에 2022년 50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 및 게재됐다. [사진=디지스트]

DGIST 에너지공학과 박치영 교수팀은 저렴하고 효과적인 전구체를 반응시켜 흡착 성능과 광열 특성이 뛰어난 다공성 고분자를 합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해당 고분자에 추가적인 산화 반응을 실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친수성 작용기를 도입해 수중 환경에서 미세 오염물질의 빠른 흡착을 가능하게 했다.
 
또 실험을 통해 연구팀이 개발한 고분자가 재활용에 있어 높은 열에너지가 필요 없고 성능 손실 없이 여러 번 사용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고분자가 가진 넓은 범위의 빛 흡수 및 흡수된 빛의 열 전환 능력을 통해 태양 에너지를 구동력으로 물을 증발할 수 있는 수처리 분리막을 제작했고, 그 결과, 산화된 고분자가 코팅된 수처리 분리막이 태양광을 통해 페놀계 오염물 정화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박치영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수중 페놀계 미세플라스틱 및 VOC 오염물을 초고속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화 효율 (99.9% 이상 제거)을 보이는 독보적인 수질정화 기술이다”라며 “경제성이 우수하고, 전력이 없는 지역에서도 오염수를 정화해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범용성을 확보한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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