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급등으로 인해 내년 국내 대기업들이 영업이익 43% 이상을 이자로 내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내년 초 금리가 더욱 올라간다면 이자 규모가 영업이익 중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채 규모가 많은 항공·해운·전기·가스업 관련 기업은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기업은 사상 초유의 이자 부담을 짊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신용(Credit) 리스크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신용등급 'A' 수준인 국내 우량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2.3배(중앙값 기준)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A등급 국내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인 5.7배와 큰 차이가 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넘었다는 것은 이자 부담이 영업이익 중 20% 미만에 그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자보상배율이 2.3배 수준이 되면 이자 규모가 영업이익 중 43%를 넘어서게 된다.
이 같이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이유는 국내 기준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기준금리는 0.75% 수준이었으나 올해 말 3.25%까지 250bp(1bp=0.01%포인트) 인상됐다. 이에 국내 기업이 보유한 채무에 대한 이자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더욱 올라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 금융권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내년 초까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50bp 더 인상된다면 A등급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1배로 악화된다. 이때 이자 부담이 영업이익 중 48%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보다 금리가 높아지면 산술적으로 영업이익 절반을 이자로 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더 큰 문제는 부채가 많은 항공·해운·전기·가스업 등은 이자 부담에 수익성이 더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항공·해운 등 운송업 평균 부채비율은 647%로 금융업(945%)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업이 232%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항공업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이 부채비율이 높은 다른 업종과 달리 항공기 리스 운용이 많은 특성상 대형 항공사도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2위인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3781.7%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티웨이항공 2952.5%, 에어부산 2227.6%, 제주항공 1871.2% 등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뒤를 이었다.
순금융비용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이 2179억원, 여타 LCC가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지난해와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내년 이자 부담이 본격화하면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우량 기업들도 영업이익 중 43%를 이자로 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글로벌 금리가 오르다 보니 우리나라만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처지에서 원망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기업은 사상 초유의 이자 부담을 짊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신용(Credit) 리스크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신용등급 'A' 수준인 국내 우량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2.3배(중앙값 기준)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A등급 국내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인 5.7배와 큰 차이가 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넘었다는 것은 이자 부담이 영업이익 중 20% 미만에 그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자보상배율이 2.3배 수준이 되면 이자 규모가 영업이익 중 43%를 넘어서게 된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더욱 올라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 금융권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내년 초까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50bp 더 인상된다면 A등급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1배로 악화된다. 이때 이자 부담이 영업이익 중 48%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보다 금리가 높아지면 산술적으로 영업이익 절반을 이자로 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더 큰 문제는 부채가 많은 항공·해운·전기·가스업 등은 이자 부담에 수익성이 더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항공·해운 등 운송업 평균 부채비율은 647%로 금융업(945%)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업이 232%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항공업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이 부채비율이 높은 다른 업종과 달리 항공기 리스 운용이 많은 특성상 대형 항공사도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2위인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3781.7%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티웨이항공 2952.5%, 에어부산 2227.6%, 제주항공 1871.2% 등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뒤를 이었다.
순금융비용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이 2179억원, 여타 LCC가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지난해와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내년 이자 부담이 본격화하면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우량 기업들도 영업이익 중 43%를 이자로 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글로벌 금리가 오르다 보니 우리나라만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처지에서 원망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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