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베트남, 응우옌쑤언푹 국가주석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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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1-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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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비리스캔들에 부총리 이어 국가주석까지 낙마

응우옌쑤언푹 전 베트남 국가주석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전격 사임했다고 관영매체 베트남플러스(Vietnam+)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제13차 당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응우옌쑤언푹 국가주석의 주석직과 정치국원직 사임안에 동의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응우옌쑤언푹 동지의 직책 중단, 사임 및 은퇴 희망에 대해 심의해 이 같은 결론에 도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석 사임 이후에는 규정된 절차를 통해 직책 승계가 이뤄지도록 관련 기관과 정치국 일정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규모 부패스캔들과 관련해 푹 주석은 그동안 당과 인민에 대한 책임을 자각하면서 자신이 맡은 직위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방향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트남은 코로나19 기간 벌어진 ‘코로나19 진단키트비리’, ‘해외베트남인 입국절차 폭리’ 등 각종 스캔들이 밝혀지면서 많은 관련 공무원 등과 담당 기관장, 장관들이 연이어 해임된 바 있다. 특히 비리 정도가 가장 심했던 보건부, 외교부는 부득담 부총리와 팜빈민 부총리가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지난달 29일 사임을 표명했다. 

푹 주석은 베트남 통일 이후 제7대 총리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 행정부를 이끌어 온 바 있다. 그는 베트남 남중부 꽝남성 출신으로 지역 인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총리실 장관, 부총리, 총리직을 거쳐 지난 2021년 국가주석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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