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박홍률 목포시장이 시내버스 운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목포시 ]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이 14일 시내버스 회사가 버스 운행을 재개하자 “다시 시내버스가 멈춰 서게 되면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두 차례 운행 중단을 두고 한 말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에 입장문을 통해 “시내버스회사 태원과 유진은 가스 연료비 체납을 자체 해결하고 운행중단 사태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경영개선이 아닌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보여 운행 중단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버스회사 측에 경영안정자금 확보 등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획기적인 경영 개선안을 마련해 이른 시일 안에 목포시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목포시와 시의회, 버스회사 3자가 협의해 재무관리단 파견 여부를 결정하고 시내버스 회사 경영의 투명성과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내버스 운행을 또 중단하면 시민 교통권을 최우선으로 삼아 즉시 ‘사업면허 취소'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업면허 취소로 시내버스가 멈춰서면 대안으로 공공형 버스를 확대하고 대체 사업자를 투입해 시내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준공영제와 공영제 용역 결과를 종합해 오는 7월 시민공청회와 시의회·노사정 등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도 내놓기로 했다.
목포시내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노사임금협상 결렬과 가스비 체납 등으로 운행과 중단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10월 18일 임금협상 결렬로 노조가 파업해 29일간 운행을 멈췄고, 가스비를 체납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65일간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