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어패럴, 얼어붙은 K-여성복 시장서 새 브랜드 '라펠'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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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2-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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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펠 신세계센텀 매장 전경[사진=라펠]


국내 여성복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조인어패럴이 신규 여성복 브랜드 '라펠'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장악한 여성복 시장에서 품질 좋은 국내 브랜드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조인어패럴은 지난해 5월 여성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라펠'을 론칭하고 입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라펠은 최고급 소재와 패턴을 활용해 여성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실용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다. 

라펠은 론칭과 동시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매장을 열었고, 이후 신세계 센텀시티점, AK플라자 분당점에도 잇달아 매장을 열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 수요가 명품으로 쏠리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가 급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국내 패션 브랜드, 특히 여성복은 경영난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브랜드가 속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여성복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점은 '무모한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조인어패럴에서는 패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조순희', '펠리체조수니'와는 다른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를 선보이며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홍순형 조인어패럴 대표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백화점 3개층을 여성복 브랜드가 차지해왔지만 현재 이 자리를 해외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백화점에서 국내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새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모던하고 중성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지만, 라펠은 아름다운 여성미를 강조한 브랜드다.

라펠은 타깃층을 넓힌 '논에이지 브랜드'를 추구한다. 백화점 여성복 브랜드들의 주요 소비층인 4050대 여성이 라펠의 코어 타깃이지만, 3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기존 4050대 타깃의 여성복이 그레이, 베이지 등 차분한 색상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면, 라펠은 메인컬러를 '그린'으로 설정하고 강렬한 색상을 과감하게 접목했다.

조인어패럴의 자체 연구개발실에서는 원단과 디자인은 물론 단추와 액세서리 부자재 등 소재 하나하나 최고의 자재를 사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라펠은 올해 신세계 충청점 등 입점 매장을 1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홍순형 조인어패럴 대표는 "소비자의 눈높이는 수많은 정보로 높아졌지만 국내 브랜드는 판매율이 높은 상품만 생산해 베이지와 그레이 등 중성적인 컬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색의 아름다움을 표방하며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최상의 품질, 최고 패턴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를 만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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