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만장일치로 4번째 당선…"회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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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3-02-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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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정기총회서 당선…16년 임기 이어가

  • 납품대금 연동제·기업승계 안착 등 공약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8일 열린 제61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제27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3‧24대 회장을 지낸 데 이어 26‧27대 연임에 성공하면서 16년간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경제단체장 4선 회장은 사상 처음이다.
 
김 회장은 28일 제61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선거인단의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번 선거에는 김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으며,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정회원 36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나라인 만큼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중소기업들을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 임기는 오는 2027년 2월까지 4년이다. 이번 연임으로 총 16년 임기를 지내게 된 만큼 지난 12년간 추진해 온 중소기업 정책을 완성시키겠다는 포부다. 납품단가 연동제 안착, 기업승계 제도 추가개선, 주52시간제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형사수준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납품단가 연동제나 기업승계 제도는 법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시행령 등 세부적인 내용을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장직을 세 번 수행하면서 이런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아는 만큼 직접 마무리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 공약으로 ‘중소기업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중앙회는 정책지원의 메카로’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내부적으로는 중앙회 재정자립을 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의 중앙회 운영 지원비를 협동조합 활성화 보조금으로 전액 변경하고 정부 예산 독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28일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제61회 정기총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신규 선출된 비상임 부회장·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김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1988년 제이에스티나의 전신인 로만손을 세웠다.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거쳐 2007년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이어 2011년 연임해 2015년까지 8년간 중앙회를 이끌었다. 이어 2019년 재출마했으며 또 한 번 연임에 성공했다. 중기중앙회장직은 1회 연임 가능하며 중임 제한은 없다.
 
김 회장은 지난 12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면서 규제 개선 등 중소기업 경영 기반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및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시행에 기여했고, 소기업·소상공인 전용 노란우산공제를 만들었다. 앞선 26대 재임기간에는 중소기업계의 숙원과제인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를 이끌었다.
 
김 회장 재임기간 중기중앙회 위상도 달라졌다. 경제5단체 중 하나인 중기중앙회는 대기업 중심의 다른 경제단체에 비해 비교적 입지가 좁았다. 하지만 지난해 중앙회 60주년 행사를 경제단체 중 최초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었다. 올해 초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사상 처음으로 공동주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4년의 임기는 과거 8년보다 바쁘게 지나갔다”며 “그런 와중에도 당당한 중소기업, 함께하는 협동조합, 일 잘하는 중앙회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한 정책을 하나둘씩 만들어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중앙회장은 729만 중소기업을 대표하기 때문에 ‘중통령’이라는 별칭에 준하는 권력이 주어진다. 중앙회 정회원 조합에 대한 감사권을 갖는 것은 물론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대통령‧국무총리 주재 경제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 공식 해외 순방에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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