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지준율 인하도 안 통해"… 통신주 급락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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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3-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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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0.48%↓ 선전 0.27%↓ 창업판 0.08↓ CSI300 0.5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일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전반의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통신주 급락이 겹치며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5.64포인트(0.48%), 30.92포인트(0.27%) 내린 3234.91, 11247.13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75포인트(0.08%) 내린 2291.92, 시총 상위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은 19.74포인트(0.50%) 하락했다.

상하이, 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802억 위안, 5772억 위안으로 총 1조574억 위안을 기록했다. 외국인 자금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24.4억, 14.5억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시총 2위주 차이나모바일(600941.SH)이 9% 급락한 것을 비롯, 작년 말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3대 통신주들이 대거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국제 금 가격 상승 여파에 귀금속업종이 7% 이상 올랐고, 바이두가 27일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어니봇'을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AI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인민은행이 27일부터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 미국 실리콘뱅크은행(SVB) 및 크레디트스위스(CS)발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 역시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전날 UBS의 CS 인수 소식이 전해졌지만 CS의 코코본드(AT1 채권, 전환사채의 일종) 상각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는 형국이다.

이 와중에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로베코의 필립 맥니콜라스 전략가는 "상당 규모의 은행 섹터 채권에 대해 뚜렷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며 "이것이 증시로 퍼지면서 전체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 및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 인허증권은 "지준율 인하와 시장 지수의 상승 간에 필연적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준율 인하 시 단기적인 시장의 행보는 시장의 원래 방향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고, 지준율 인하로 인해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58위안 내린 6.869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52%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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