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정책 시행의 영향으로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5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70을 넘어섰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2일 발표한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전망지수는 73.1로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7월 72.2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70대를 회복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실적과 전망을 매월 조사해 산정하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85미만이면 하강국면, 85~115미만이면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이다.
서울이 64.0에서 88.2으로 24.2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2.7포인트(61.1→63.8), 6.6포인트(64.5→71.1)로 소폭 올랐다. 이에 수도권도 전체적으로 큰 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74.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2포인트 올랐다.
주산연은 △은행권 금리인하 움직임 △규제지역 대폭해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해제 △중도금대출보증 분양가 상한 및 특별공급분양가 기준 폐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 대출 보증 확대 △전매제한 기관 완화 등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작용하는 규제 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방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평균 4.2포인트(686.→72.8) 상승했다. 대부분의 지역의 지수가 상승했지만 울산(–7.4), 강원(–5.8), 대전(-3.9)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지난달 강원 20.5포인트, 대전 18.1포인트, 울산 17.6포인트로 지수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조정심리가 작용했다고 봤다.
3월 자금조달지수는 72.9에서 78.5로 5.6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부동산 PF에 대한 자금지원 및 보증규모 확대 등 적극적인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조치와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 정책이 선제적으로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산연은 "최근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경우 앞으로 자금조달지수는 다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3월 자재수급지수는 86.5에서 88.4로 1.9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는 유가 하락과 부분적인 원자재 공급망 정상화 및 신규발주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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