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협회장 "정부 바이오 육성 지원책 신속 추진해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취임 후 첫 간담회 개최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 신속 설치" 촉구

"원료의약품 자급률 50%로 늘려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정부가 마련한 산업 육성·지원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산업계 역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보다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2개 개발하고,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육성,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등 성장계획을 공개했다. 범부처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도 세우기로 했다.

노 회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가 2027년까지 목표를 설정했지만 4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에 대해선 “위원회 구성이나 운영 형태를 정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제시한 제약강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R&D 비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노 회장 의견이다. 그는 “우리 산업계가 축적한 자본 능력이 충분하지 않고 우리 정부의 R&D 비중도 절대액수가 크지 않다”면서도 “잘 진행된다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약주권을 위해 ‘원료의약품 자국화 실현’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노 회장은 “국내 제약회사는 대다수가 중국, 인도에서 원료의약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만약 공급이 중단된다면 필수의약품 생산도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최근 바이든 미국 행정부 발표에선 5년 내 원료약 25%를 자국에서 생산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는 중국을 겨냥한 정책이라고 노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들 원료 수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면서 “원료 자급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