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낙폭이 둔화한 가운데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속하는 '송파구'와 동작구가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삼성전자 300조 투자 발표로 기대심리가 반영된 용인시 처인구와 세종시도 각각 3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내려 지난주(-0.13%)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17% 하락해 전주(-0.22%)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이번 주 강남권은 0.07% 내려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송파구와 동작구는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주에 -0.01%의 낙폭을 보였던 송파구는 이번 주 0.02%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첫째 주(0.03%) 이후 5주 만에 다시 상승세다. 동작구는 -0.04%에서 0.01% 상승했다. 지난해 7월 넷째 주(-0.02%) 하락 전환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두 지역은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하락세를 벗어났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전주(각각 -0.04%, -0.10%)보다 하락 폭이 둔화한 -0.01%를 기록했다.
반면 강북권은 0.16% 내려 전주(-0.15%)보다 하락 폭이 확대했다. 동대문구(-0.28%)는 제기‧답십리‧용두동 중저가 위주로, 강북구(-0.21%)는 번동 구축이나 소규모 단지 위주로, 도봉구(-0.19%)는 창‧방학‧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는 0.22% 내려 전주(-0.33%)보다 낙폭이 줄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용인 처인구는 0.19% 상승하며 전주(0.29)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 영통구(0.05%)도 매탄·망포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 전환했다.
세종시(0.07%)도 일부 지역 급매물이 소진돼 가격 오름세가 지속, 4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10%)보다 축소됐다.
인천은 0.07% 내려가며 전주(-0.20%)보다 하락 폭이 크게 둔화했다. 서구(0.12%)가 규제 완화 영향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위주로 실수요가 증가하며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0.17% 내려 전주(-0.25%)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세권 중저가·소형평형 위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며 문의가 증가하는 등 일부 매물가격 상승 영향으로 하락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하락세가 둔화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24% 내려 전주(-0.25%)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0.20% 떨어져 전주(-0.24%)보다 낙폭이 축소했다. 인천은 -0.22% 기록하며 전주(-0.28%)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경기 역시 0.31% 내려 전주(-0.32%)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이에 수도권 전세가격도 0.27% 내려가 전주(-0.29%)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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