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달러 강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32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하락한 1318.4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18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장으로 출발했으나 1320원 부근에서 수출업체 매도물량으로 인해 반락했다. 이후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확인되면서 하락 폭을 키웠지만 곧바로 회복한 뒤 1310원대 후반에서 수급 공방이 이어지면서 1318.6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밤사이 미국에서는 보합세를 보인 증시의 영향으로 외환시장도 횡보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사이에 긴축 종료 시점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
이날 역내 원·달러 환율은 1320원을 기준점으로 오르내리며 보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은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1320원 부근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수출업체 매도물량, 외환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는 심리 등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측은 “중국 경제회복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존재한다”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 지속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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