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타임스스퀘어에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백선엽 장군 영상이 송출되는 모습 [사진=LG 제공]
국가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선정한 가운데 이름을 올린 5명의 한국인 영웅들의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일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등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영상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한다고 밝혔다. 10대 영웅 중 한국인 영웅은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이 포함됐다.
[사진=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은 재미교포로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미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
1951년 중공군 춘계공세 당시 소양강 부근 전투에서 탁월한 지휘력으로 성공적인 철수와 반격 작전을 전개했다. 또 5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 대령이 이끈 부대는 북상한 유엔군 부대 중 38도선 인근의 전술선에 가장 빠르게 도달 했으며 6·25전쟁 휴전선을 60㎞ 북상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유럽 전선에서도 활약했던 그는 한국,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태극무공훈장'을 비롯해 미국 '은성무공훈장','동성무공훈장'과 프랑스 '레종 도뇌르 무공훈장', 이탈리아 '십자무공훈장','동성무공훈장'등 주요 수여받은 무공훈장만 20여개에 달한다.
특히 전쟁 후 그의 여생은 '참군인'이자 인도주의자로서 더욱 빛났다. 한국전쟁 직후 전쟁 고아를 위한 고아원을 세웠고 미국 최대 소수인종 비영리 보건기관 설립, 아시아계 여성 보호와 위안부 문제에도 목소리를 냈다. 이런 공로로 지난 2018년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진=백선엽 육군 대장]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국군 제1사단을 지휘해 칠곡군, 가산· 동명면 등지를 아우르는 다부동 전투에서 미군과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했다. 당시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쏘고 가라"는 말을 남긴 일화가 유명하다. 그는 대한민국 국군 최초 대장에 올랐고 '태극무공훈장'과 미국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육군참모총장, 중화민국 주재 대사, 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으로도 활동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한국종합화학 등 공기업체 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기업인으로도 지냈다.
[사진=김두만 공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한 인물이다. 김 신 장군 등과 함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도 참여했다. 미 공군이 500회 출격으로도 폭파하지 못한 승호리 철교를 저고도 폭격으로 14회 만에 폭파해 적의 후방 보급 요충지를 차단했다.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등을 거쳐 제11대 공군참모총장으로 지냈다.
[사진=김동석 육군 대령]
가수 진미령의 아버지로 유명한 김동석 육군 대령은 미8군 정보 연락장교로서 서울탈환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1950년 9월 서울탈환작전을 위한 결정적인 적군 정보를 수집해 유엔군사령부에 제공한 공을 세웠다. 미국 정부는 김 대령을 6·25전쟁 4대 영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전역 후 강원도 삼척군수, 강릉 시장, 전라남도 목포시장, 경기도 수원시장 등으로 지냈다. 이북5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함경북도지사로도 재직했다.
[사진=박정모 해병대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은 서울탈환작전 시 소대원을 인솔해 시가전을 전개하고 서울이 북한군에 의해 피탈된지 92일만에 당시 정부청사였던 중앙청에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했다. 원산상륙장전과 화천댐 탈환작전 등에도 참전해 공을 세웠으며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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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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