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귀국길 오른 송영길 "차분하게 사태 해결 노력하겠다"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대표가 이른 귀국길에 올랐다.

송 전 대표는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들어간다"며 "(한국에) 가서 잘 보겠다. 다시 차분하게 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러 왔으며 애초 7월 4일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지인이 운전한 승용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한국에서 정해진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에) 가서 상의하겠다"고 답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소 굳은 표정의 송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힌 만큼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하게 답한 뒤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송 전 대표는 샤를드골공항에서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5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며,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 5분 도착한다.

앞서 돈봉투 살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 전 대표는 전날 파리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