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미학] "가격이 뷔페 수준" 12만원대 호텔 빙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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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04-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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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시즌스 호텔 서울]

12만원대 호텔 빙수가 등장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내놓은 제주애플망고빙가 그 주인공이다. 빙수 한 그릇 가격이 호텔 뷔페 1인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외에도 다수 호텔 빙수가 10만원에 육박한다. 

가격은 비싸지만 벌써부터 빙수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호텔 빙수를 '스몰 럭셔리'의 대표주자로 꼽는다.

단순 가격으로만 보면 10만원대 고가이지만, 2~3인이 함께 빙수를 맛본다고 가정하면, 호텔 뷔페나 호캉스를 이용하는 가격보다  충분히 '가성비' 있게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누리소통망(SNS)'에 올릴 사진을 얻는 것은 덤이다. 

이에 국내 특급호텔은 매년 새로운 빙수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스몰 럭셔리족을 공략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비롯한 5종의 빙수를 즐길 수 있는 <빙수 프로모션>을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호텔 1층 로비라운지 ‘마루’에서 판매한다. 

제주산 애플망고가 2개 이상 들어간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와 팥앙금과 인절미가 어우러진 ‘마루 빙수’를 시그니처 빙수로 상시 판매하는 한편, 제철 식재료를 십분 활용해 만든 시즌별 빙수 3종을 1~2개월씩 따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고가는 제주산 애플망고를 2개 이상 통째로 썰어 넣은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로, 12만원대에 판매된다. 지난해보다 30%가량 인상된 가격이다. 

깍둑 썬 망고 위에 라임과 코코넛 젤리, 망고 콤포트, 망고 소르베, 망고 패션푸르트 젤리와 바닐라 마시멜로를 올려 코코넛 망고 소스를 뿌려 먹는 스타일의 빙수를 망고 소르베와 함께 차려낸다.

팥 앙금과 인절미를 한 그릇에 담아낸 ‘마루 빙’는 7만원대다.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는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를 담은 ‘베리 & 그래놀라 빙수’를, 7월 1일부터 8월 말까지는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를 곁들인 ‘얼그레이 펄 & 피치 빙수’를 각각 8만원대에 판매한다.

9월 한 달 동안은 가을 대표 과일 무화과를 활용한 ‘허니 무화과 빙수’를 같은 금액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망고빙수 원조 신라호텔도 오는 27일부터 8월31일까지 애플망고빙수 판매를 시작한다. 빙수 가격을 9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에는 8만원에 판매했었다. 

롯데호텔 서울이 책정한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9만원대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등 경기불황에도 스몰 럭셔리 열풍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다. 호텔 빙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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