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신·한토신·코람코 '부동산 신탁사 톱3' 1분기 영업익 나란히 급감, 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새롬 기자
입력 2023-05-16 18: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각 사 홈페이지]


부동산신탁사 매출 톱3인 코람코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나란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신규 분양이나 사업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각 사에 따르면, 이들 신탁 3사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에서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코람코자산신탁은 올해 1분기 2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94%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에 크게 기여했던 자산관리수익의 경우 전년 동기 398억원에서 112억원으로 대폭 줄면서 실적 악화의 요인이 됐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고금리 불안감으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며 리츠 신규 매입, 매각 수익 등이 줄었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보통 2~3분기에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사이클을 감안할 때 다음 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한국토지신탁은 영업이익이 135억원에서 44억원으로 67%, 한국자산신탁은 389억만원에서 325억원으로 17%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코람코가 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줄었고, 한국토지신탁이 413억원으로 6.3% 줄었다.

한국자산신탁의 경우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729억원의 매출을 거둬 3사 중에서는 선방했다. 신탁·대리사무·리츠업무보수 등 주 수익은 줄었으나 유가증권관련이익, 이자수익,기타영업수익 등이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신탁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악화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자금 경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 신탁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분양, 신규 사업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에 부동산신탁업계 매출과 영업익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는 시장 침체로 인해 신탁사들의 먹거리가 줄어들며 올해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PF대출 자체가 꺼려지고 막히다 보니 성공적인 프로젝트클로징(대출 실행)이 힘들어지고 신탁사의 먹거리인 신규 딜 자체도 부족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비우호적인 부동산 경기가 지속될 경우 시공사 부실위험이 상승해 부동산신탁사의 재무부담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