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北 우주발사체 발사] 동창리서 쏘아올린 北발사체…백령도 서쪽 상공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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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5-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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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 발사체는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군 "정상비행 여부 확인 중"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1일 남쪽 방향으로 자신들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1발을 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6시 29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며 정상비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날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북한은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곧 발사할 계획이라며 이는 한국과 미국의 군사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변했다.
 
리 부위원장의 언급에 따라 5월을 넘겨 6월 초에 위성 발사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기습적으로 도발을 벌였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48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다만 북한의 이번 우주발사체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 5분쯤 해상보안청을 통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으나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는 경계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백령도 일대에서는 사이렌이 20분 넘게 울렸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32분쯤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대피 준비를 하라”는 내용의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이후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5분쯤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북한 발사 소식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검토했으나, 발사체에 대한 일차적인 평가 결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일단 개최하고 이에 따라 필요 시 NSC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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