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디지털 시대의 CIO 변화 리더십은 무엇이 다른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진화하는 제품, 서비스 및 경험을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디지털 변화의 노력을 주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CIO는 강력한 리더십 자질과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기업의 변화는 문화를 혁신하고, 새로운 인재와 기술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사고와 업무수행 방식을 바꾸고, 경영진이 혁신을 주도하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비즈니스 및 운영 모델을 발전시키는 것을 전제한다.

변화의 리더십을 위해서는 CIO가 새로운 기술, 애플리케이션 또는 시스템의 채택을 구상하고 주도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술을 기업 구조에 내장하고 잠재력을 발휘하는 더 미묘한 측면을 조정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CIO에 요구되는 변화 리더십은 기업 이사회와 핵심 사업(LoB) 조직과 협력할 때 과거와 차이점이 있다.

디지털 변화 작업은 경쟁 압력, 시장 변화, 고객 요구 등에 의해 추진될 수 있고  어떤 것이 요인으로 작용하든 더 높은 위험을 전제할 수 있다. 그러한 위험과 기회 모두 이사회 관심을 끌 만큼 충분히 중요하다. 대규모 디지털 변화는 최고경영자(CEO), 고위 경영진, 이사회가 주도할 때 가장 성공적이다.

디지털 변화 기획은 지속적인 과정 수정과 이사회 등 비즈니스 리더의 지침, 지원을 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사업부를 아우르는 일종의 ‘팀 스포츠’이며 내부 운영을 넘어 외부로 확장하면 고객과 생태계 파트너를 신속하게 참여하게 할 수 있다.

사이버 공격, 악천후, 지정학적 혼란, 이 밖에 비즈니스 리더의 눈을 멀게 할 요인과 고객, 산업, 시장에서 종종 예측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은 비즈니스 중단을 초래할 수도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심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CIO는 변화 리더십 전략을 신속하게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지식수준이 낮은 이사회 구성원들이 복잡한 기술에 대해 그들이 원하는 결과만 이해하고, CIO가 이를 달성하려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이때 이사회의 지원은 대부분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CIO가 올바른 목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목표를 달성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보는 이사회의 신뢰에 근거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IT 담당자가 기술 변화를 기획하는 권한을 소유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사업 조직의 경영진이 종종 그 기획을 시작하거나 원동력이 된다. 이때 CIO와 사업 조직, 경영진 간 관계가 약하면 사업 조직이 스스로 해결하려는 유혹이 커지고 불필요한 위험 요소가 추가된다.

사실상 모든 기업은 디지털 기업이거나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CIO는 디지털 전략에서 사업 조직 경영진의 역할이 커진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동료가 책임을 지는 영역에서 ‘승객’이 아니라 ‘길잡이’ 역할도 해야 한다. CIO는 생태계 관점에서 파악한 비즈니스를 기술 지식과 결합해 경영진과 협력하는 전략을 이끌어야 한다.

IDC는 변화 리더십의 성공을 위한 CIO의 필수 자질로 △기술 개척자 △신뢰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문화 및 비즈니스 혁신 에이전트 △기술자 및 플랫폼 설계자 △거버넌스 트랜스포머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CIO는 비용과 위험을 관리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변화의 중요성을 이사회가 이해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다양한 디지털 변화 기획을 연결하고 통합해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변화 리더십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2023년 IDC CEO 조사 결과에서 전 세계 CEO 64%가 자사 CIO의 주요 역할을 △비즈니스 성과 △새로운 수익 창출 △비즈니스 민첩성 향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CIO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전략적으로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CIO는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에 성공적인 변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매력적인 비전을 전파해야 한다. 광범위한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설득하며, 계획과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종종 어렵고 복잡한 전환 과정을 통해 기업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한은선 한국IDC 대표 [사진=한국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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