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한평생 노사 분쟁을 연구해 온 노동경제학자다.
1956년 부산 출신인 김 위원장은 서울 성북구 경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으로 노동계에 입문했다. 이후 노동계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1996년부터 25년간 단국대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지내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김영삼 정권 때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노동 개혁 추진을 맡았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2000년), 서울시노사정위원회 위원장(2011년)을 맡아 노사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이어갔다. 이후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과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메시지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정치권에서도 노동 정책 수립에 꾸준히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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