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이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4일 띤뜩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후에 국회의장은 이날 박병석 전 의장과 만나, 자신이 2021년 공식 방한했을 때를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2023년 베트남이 연초 한국 국회의장의 공식방문과 가장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 사절단이 방문하면서 매우 특별한 해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2021년 공식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 국회 간 새로운 협력협정을 바탕으로 세계 의회 협력 모델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 전 의장이 베트남과 한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에 기여해 온 것에 감사를 전하며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양국이 더욱 강력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 전 국회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후에 국회의장의 공식 방한 때를 언급하며 당시 후에 의장의 방한을 통해 체결된 양해각서(MOU)는 베트남 유관기관들로부터 적극적으로 실행돼 즉각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에 의장과 박 전 의장은 양국 정부가 2021년 12월에 체결된 사회보험 협정을 조속히 이행하여 계절근로자의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해당 협정 이행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양국 간에 잠재력과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러 전략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양국 무역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우호적인 법적 틀을 더욱 강화하는 등 협력을 지속 촉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유리한 조건을 통한 대베트남 ODA 규모 확대 △VKIST 1단계 운영 지원 지속 및 2단계 지원 추진 △한국 대기업들의 베트남 내 창조혁신센터, R&D센터 설립 장려 △한-베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디지털 경제, 반도체 등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 촉진 △전문가를 위한 비자 정책 △베트남 내 한국 교육시설 확대 △글로벌 최저한세와 관련된 정책 및 법률 완성을 위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자 정책과 관련하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은 베트남 국회가 해당 정책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새로운 개정안이 8월 15일부터 시행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자비자는 기존 30일에서 90일로 연장되며, 모든 비자는 온라인으로 발급이 가능하고, 외국인의 베트남 체류 기간도 15일에서 45일로 늘어나 한국 전문가 등이 베트남에 입국할 때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에 의장은 오는 9월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제9차 세계청년의원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줄 것을 한국 국회에 재차 요청했다. 박병석 전 의장은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의 초청을 한국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히며, 각국의 젊은 의원들 간 교류와 협력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국 의회 간 지속 가능한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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